머릿속에 생긴 종양, 뇌종양

뇌종양이란 두개골을 포함한 두개강내 구조물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거나 신체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두개강내로 파급되어 나타나는 비정상적이며 통제가 되지 않는 세포증식에 의해 생긴 종양을 말한다.

사람의 뇌는 신경계의 구조 및 기능적 최소 단위라 할 수 있는 신경세포(Neuron), 이를 둘러싸고 기능을 보조하는 교세포(신경세포의 수초를 형성하는 희돌기세포(oligdendrocyte)), 신경세포의 지지 및 물질대사작용을 돕는 성상세포(astrocyte), 뇌수액의 통로인 뇌실벽을 구성하는 상의세포(ependymal cell), 뇌혈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신체조직보다 발달되지는 않았지만 임파조직이 포함되어 있다.

뇌는 전선의 피복 같은 역할을 하여 신경전달을 돕는 마엘린을 만드는 신경초세포에 둘러싸인 뇌신경, 중추신경을 둘러싸고 보호하는 뇌수막, 호르몬을 분비하여 전신신체 조직의 활동을 관장하는 뇌하수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송과선과 함께 두개골에 의해 보호되어 있다.

새로운 뇌종양 환자, 1년에 3천명

국내에서 1년에 3000여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뇌종양은 크게 뇌조직과 그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뇌종양과 폐나 유방과 같이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여 혈류를 타고 뇌로 퍼진 전이성 종양으로 나누어지며, 원발성에는 양성과 악성이 있으나 전이성은 모두가 악성이다.

뇌조직에서 발생한 원발성 종양의 50~60%를 차지하는 신경교종(신경세포의 기능을 보조하는 교세포에서 발생한 종양)은 양성이라도 정상 뇌조직으로 파고드는 성장을 하여 악성종양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성장속도가 느리지만 수술로 완전 제거가 불가능해 완치가 힘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수술로 완치 가능한 양성 뇌종양

다음으로 흔한 원발성 양성 종양으로는 뇌를 싸고 있는 막에서 발생한 수막종, 전선의 피복 같은 역할을 하여 신경전달을 돕는 마엘린을 만드는 신경초세포에서 발생한 신경초종, 그리고 뇌하수체종양 등이 있으며, 이들은 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암환자의 20%에서 전이성 뇌종양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적극적인 수술과 새로운 방사선치료법, 약물치료의 개발로 치료성적이 향상되어 생존기간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늘어나고 있다.

뇌종양의 발생률은 소아기에 한 번 정점을 보이고, 20대 초반에서 70세까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다가 그 후반에는 다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며, 모든 연령에서 여자보다 남자에서 발생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3,000명의 원발성 뇌종양 환자가 발생하며 미국에서는 매년 11,000~13,000명이 원발성 뇌종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른 장기 종양과 다른 뇌종양

뇌종양은 뇌의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① 뇌를 이루는 신경세포, 교세포는 치밀한 결합조직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아 종양 발생시 초기 단계부터 종양의 진행을 저지할 방어막이 부족하다.

② 뇌에는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 임파구 등이 다른 장기에 비해 현저히 그 수가 적어 종양발생시 일차적인 수비수가 부족하다.

③ 두개강내 조직들이 견고한 두개골에 의해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촉진하여 진단할 수 없으며 신경학적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게 되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④ 뇌의 각 부분들은 인간이 인간다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각각의 고도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위암수술의 경우처럼 암 주위의 암세포가 없는 정상부위까지 수cm 포함하여 제거할 수가 없어 비록 양성종양이라도 악성종양과 같은 임상경과를 보일 수 있다.

⑤ 두개강내 종양들은 신체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드물다.

글/신상훈/ 국립암센터 특수암센터, 뇌척수종양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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