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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보험상품의 Hot Issue - 보험료 변경

보험상품을 구성하는 것에는 보장내용, 보험료, 보장기간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보험가입 시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나타내는 것은 보험료이다.
이런 보험료의 많고 적음을 결정하는 것에는 예정위험률, 예정이율, 예정사업비 등이 있는데, 이 중 예정위험률과 예정이율이 2012년 상반기에 일괄적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 위험률(경험생명표) 변경

- 경험생명표란?
보험사에서는 보험료 산출 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생명표가 아닌 보험 가입자들의 통계로 산출된 경험생명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험생명표는 2000년 이전까지는 5년 주기로 변경되다가 2000년 이후에는 3년 주기로 변경되고 있다. 이번에 경험생명표가 4월부터 7월 사이 변경 적용되는데 2009년 6회에 이어 이번 변경은 7회째 경험생명표가 된다.

-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는 이유
이렇게 경험생명표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률도 변하게 되는데, 이것을 현실화하는데 있다. 예를 들어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생존율이 높아져서 평균수명이 늘어나 사망률은 점차 줄어들게 되며, 암 등 각종 질병과 관련된 위험률은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위험률은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면 즉, 예를 들어 현실은 1000명 중 10명만 사망을 하는데, 위험률은 20명 사망하고, 또는 1000명 중 10명이 암에 걸리는 데 위험률상으로는 1명이 발생한다면 현실과는 차이가 있는 보험료가 계산될 수 밖에 없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경험생명표가 지속적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 보험사별 위험률 적용 방법(참조위험률)
이런 경험생명표 중 보험개발원에서 전체보험사의 data를 모아 산출하여 각 보험사에 제시하는 위험률을 참조위험률이라고 하는데, 각 보험사에서는 이러한 참조위험률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보험사 자체적으로 산출한 위험률을 사용하게 된다. 예전에는 사망률과 연금과 관련된 위험률 등은 동일한 참조위험률을 사용하였으나 2009년 10월 이후에는 이러한 위험률도 각 보험사별로 차이가 나고 있으며, 큰 보험사일수록 자체적인 위험률을 사용하게 되며, 규모가 크지 않은 일부 보험사에서는 참조위험률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동일한 보장을 하는 상품이라고 각 보험사별로 보험료 차이가 날 수 있게 된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전 보험사가 위험률을 변경하 것으로 보이는데, 손해보험사의 경우 일부 몇몇 보험사에 한해 위험률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 예정이율 변경

- 예정이율이란?
예정이율은 예정위험률, 예정사업비율과 함께 보험료를 산출하는 3요소로서 보험료를 납입할 때부터 보험금(사고, 만기 등)을 탈 때까지 적용하는 이자율을 말하는 것으로, 보험사는 정해진 보험금을 예정이율로 할인하여 보험료를 결정하게 되며, 보험가입 시 결정된 예정이율은 보험기간 동안 변하지 않는다.

- 예정이율 변경 이유
보험사는 보험기간 동안의 자산운용수익(대출, 주식, 채권 등에 대한 투자)을 미리 예측하여 주로 표준이율 이하의 범위에서 예정이율을 결정하게 되는데, 시장금리의 장기적인 하락이 예상될 때에는 적자를 피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내릴 수 밖에 없게 된다.

- 예정이율 인하 효과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보험료는 인상되는데, 예를 들어 10년 후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4%의 예정이율에서는 가입 시 보험료를 676만원 내야 하는데, 예정이율이 3.5%로 인하된다면 보험료는 709만원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번 4월부터 표준이율이 일부 인하가 되어 각 보험사들도 예정이율을 0.25% 정도 인하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예정이율을 인하하게 되면 전 상품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특히 보험기간이 길수록 보험료 변경 폭은 커지게 되어 100세 만기 상품의 경우 더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이 될 수 있다.

● 보험료 변경 시기

손해보험사들은 4월1일부터 변경할 예정이며, 생명보험사의 경우 각 보험사와 상품마다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상품의 예정이율 변경은 4-5월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위험률 변경은 7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보험상품별 보험료 변동 현황

이번에 변경되는 위험률은 크게 보면 사망률, 질병에 관한 위험률, 연금에 적용되는 위험률 등으로 나뉘어 볼 수 있는데, 사망률이 적용되는 상품에는 종신보험, 정기보험, 정기특약 등이 있으며, 질병과 관련된 위험률은 대표적으로 암, 입원, 수술 등과 관련된 것으로 상품으로는 암보험, 건강보험, 입원특약, 수술특약 등이 있으며, 생존율과 관련된 연금보험 등이 있고, 추가로 실손의료(의료실비)도 변경될 예정이다.

사망과 관련된 위험률은 내려갈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질병과 연금보험 등과 관련된 위험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생명보험사가 4월부터 암에 관한 위험률을 먼저 변경하는데, 주로 판매되는 순수보장형 조건에서 남자는 7∼10% 내외, 여자는 2∼5% 내외로 보험료가 인상된다.

예정이율은 현재 0.25% 정도 인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0.25% 인하 시 보험료는 5% 안팎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위험률이 올라가는 상품이 예정이율도 같이 변경되면 보험료 인상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위험률 외에 추가로 변경되는 사항

일부 상품의 경우 판매가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 생명보험사의 건강보험이 4월부터 판매 종료되며, 손해보험사의 일부 인기 상품들도 3월까지만 판매되고 4월부터는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 보험료 변경 시 소비자가 유의해야 하는 사항

손해보험사는 4월부터 일괄적으로 변경되며, 생명보험사의 경우 4월부터 보험사별 / 상품별로 단계적으로 변경되므로 본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가입시기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보험료가 인하되는 상품(종신, 정기보험 등)이라면 변경 후 가입이 유리하고, 보험료가 인상되는 상품(연금, 암, 건강보험 등)의 경우에는 변경 전 가입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위험률이 낮아지는 종신보험이라도 특약을 같이 선택한다면 특약의 종류에 따라 보험료가 오를 수도 있으므로 잘 선택해야 한다. 위험률 변경뿐만 아니라 예정이율도 같이 변경되므로 종합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종신, 정기보험의 일부 상품도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보험상품은 한번 가입하면 80세 또는 100세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월 보험료 5만원인 보험상품 가입 시 보험료 차이가 단순히 10% 차이라고 해서, 5,000원의 차이가 아니라 5,000원씩 20년 동안 내는 경우라면 5,000원 * 240회 즉, 12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험료 변경 전후의 가입시기에 따른 보험료의 차이는 당장 눈에 보이는 몇 백원, 몇 천원이 아니라 그 이상의 차이가 나는 상황이므로 가입시기를 잘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