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한 이유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최근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연금보험을 언제 가입하느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흔히들 보험상품은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하다고 하는데, 특히 연금보험은 더욱 그렇다고 한다. 왜 연금보험이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한지 한번 확인해 보자.

연금보험을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한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 점점 낮아지는 이율 – 일찍 가입할수록 높은 이율 혜택

일반적으로 연금에 적용되는 이율에는 크게 변액연금에 적용되는 직접 투자 수익률과 일반연금과 연금저축 등에 적용되는 공시이율 등이 있다.
변액연금에 적용되는 투자수익률은 실제 투자한 주식 채권 등의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는 경우라 일반화하여 얘기하기가 어렵고, 공시이율의 경우에는 전체 시장금리에 영향을 받아 일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시이율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와 국고채수익률은 일부 구간에서 오른 곳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공시이율은 크게 하락하지 않고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 최근의 공시이율이 기준금리나 국고채수익률에 비해 높게 형성되고 있어서 향후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보험사들은 상품에 적용되는 예정이율을 기존상품에 비해 0.25% 인하하여 시중금리의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다.

결국 연금에 적용되는 공시이율도 단기적으로는 오르고 내리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현재보다 오르기 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연금보험 가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이율이 조금이라도 높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한 향후 공시이율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른다고 하더라도 그 때는 이미 가입한 사람과 새로 가입하는 사람이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며, 공시이율이 오른다면 오히려 먼저 가입하여 적립액을 많이 쌓아놓은 사람이 더 많은 이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 연금보험의 최대 장점 – 복리효과

연금보험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도 복리효과에 있다. 복리효과란 매년 신규로 발생된 이자가 원금에 반영되어 다시 추가로 이자를 발생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복리효과는 금액이 많고, 이율이 높으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연금보험을 가입하여 수익률, 즉 연금액을 가능한 많게 하려면 이러한 복리효과를 잘 이용해야 하는데, 이율의 경우 본인이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므로 본인이 컨트롤하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금액의 많고 적음은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금액이 많을수록 이자가 많아지고 많아진 이자가 다시 원금으로 바뀌어 다시 추가 이자를 발생하게 되므로 가능한 많은 금액을 넣으면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무작정 많은 금액을 연금에 낸다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므로 금액을 늘리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게 된다. 그렇다면 연금액을 많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본인이 어는 정도 조절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위 표는 40세인 5명이 있는데, 한 명은 0세 때 가입한 것으로 가정하고, 다른 사람들은 각각 10년 뒤인 10세, 20세, 30세,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은 현재인 40세 시점에서 연금을 동일한 조건 즉, 매달 20만원씩 20년간 총 4,800만원을 납입하고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조건으로 가입한 경우를 가정해 본 것이다.

이럴 경우 40세에 가입한 사람은 60세 시점에 7,388만원의 적립금이 되지만, 20세 가입한 사람은 1억 9천 만원이 넘고, 0세 때 가입한 사람은 5억 1천 만원이 넘게 된다.
즉, 40세에 가입한 사람은 20년간 총 7,388만원으로 154% 수익률이지만, 0세 때 가입한 사람의 경우 수익률이 1,071%로 7배 정도의 수익률이 차이가 나게 된다. 또한 40세에 가입을 하면 20년간 매달 20만원씩을 내면서 7,388만원이 만들어 지지만, 0세 때 이미 가입한 사람은 40세부터는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서 40세부터 60세까지 20년간 31,977만원이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 먼저 납입을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같은 기간 동안 4.3배(31,977 = 7,388 * 4.3)가 더 많은 금액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가입을 해서 이자를 먼저 발생하여 그 이자가 다시 원금으로 되고, 경과기간도 길어지게 되면 나중에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복리 효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조금이라도 먼저 가입하여 기간을 길게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된다.

● 점점 높아지는 생존 위험률 – 경험생명표 변경으로 인한 조기 가입 효과

연금보험의 종신연금형을 가입하면 연금을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 예로 40세인 사람이 40세에 연간 1,000만원씩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조건으로 종신연금형에 가입한다면 이 사람은 60세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하여 80세까지 살아있다면 60세부터 80세까지 매년 1,000만원을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사람은 연금보험을 가입 시 60세에서 확률적으로(생존위험률) 80세까지만 생존하는 것으로 하여 연간 1,000 만원씩 지급받았는데, 만일 이 사람이 80세가 아닌 90세, 100세까지 살아있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

이 사람은 종신연금형으로 생존을 하면 몇 세가 되든 연금을 받을 조건으로 연금보험을 가입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80세 이후 90세 내지 100세까지 살아있다면 계속해서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율이 동일하다는 가정하면 매년 1,000만원씩을 90세, 100세까지 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1,000만원씩 20년간만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실제 30년, 40년 지급을 해야 한다면 그 초과되는 금액은 보험사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막기 위해 보험사에서 일정기간 즉 3년 주기로 경험생명표를 변경하여 이를 조정하고 있다. 80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실제는 100세까지 생존을 한다면 보험사는 100세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연금의 생존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전에 즉 80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매년 1,000만원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생존이 100세까지로 늘어난 이후 가입하는 사람은 동일한 금액 기준에서 매년 1,000만원씩 20년(60세에서 80세까지)이 아니라 매년 500만원씩 40년(60세에서 100세까지)으로 변경되어야 한다.

그런데 80세까지만 지급받는 것으로 계산되어 먼저 가입한 사람이 80세가 되면 모두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도 100세까지 생존할 수 있게 된다. 그 사람은 500만원씩 40년이 아니라 1,000만원씩 40년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균수명의 연장과 고령화 등으로 생존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 가능한 생존율이 낮게 계산되어진 조건일 때 가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2012년 7월 경험생명표가 6회에서 7회로 변경되면서 2%에서 8% 정도 연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6회에서 7회로 변경되면서는 나이가 어릴수록 연금액이 더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경험생명표가 변경되기 전 가입하면 40세에서는 2.2% 차이가 나지만 20세에서는 6.1%, 0세에서는 8.7% 연금액이 줄어들고 있다.

같은 나이 같은 보험료에 같은 조건으로 연금을 가입하더라도 경험생명표가 변경되기 전 후에 따라 받는 연금액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금보험의 적용되는 연금생존율의 차이가 발생하는 시점이라면 이러한 차이에서도 먼저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