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보험을 먼저 가입하는 사람들의 혜택!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100세 또는 110세 시대라는 말도 낯설지 않게 되면서 노후 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주된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런데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는 대표상품 중 하나인 연금보험은 보통 보험료가 다른 상품에 비해 부담스러워 쉽게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먼저 가입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 결과적으로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한 예로, A씨는 14년 전 30세 때에 결혼과 동시에 소득공제가 가능한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을 가입하였다. 매달 20만원씩을 10년간 납입하고 60세 때부터 매년 1000만원의 연금을 고정적으로 종신토록 받는 상품이었다. 이미 4년 전에 보험료 납입은 끝났고, 16년 후인 60세 때부터 연금을 종신토록 받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만일 A씨가 14년 전에 연금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지금 시점에서 연금을 가입하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연금보험으로 동일한 조건을 가지고 설계해 보면, 즉 10년 동안 보험료를 매달 내고 60세부터 연금을 1,000만원씩 받으려면 매달 내는 보험료는 90만원이 되어야 한다. 동일한 보험료인 20만원씩을 매달 낸다면 연금액은 1,000만원이 아니라 220만원 정도에 불과하게 된다.

즉, A씨는 미리 가입한 결과 단순 수치상으로 현재 기준에서 4.5배정도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많은 보험상품이 언제 가입하느냐에 따라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달라질 수 있으나 대부분의 보험상품은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먼저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조금이라도 더 적거나 상품의 내용에 있어서 유리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연금보험의 경우 보험료 차이가 아니더라도 연금에 적용되는 위험률 등의 차이로 인해 먼저 가입하는 것이 더욱 더 유리해진다. A씨가 가입한 상품은 이율이 확정되어 있는데, 지금 가입하면 이율도 확정이 아니라 시중금리 등의 변동여부에 따라 향후 금리가 내려간다면 가입 시 예상된 금액보다 더 적은 연금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예전에는 장수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아서 확정이율을 종신토록 적용했으나 최근에는 리스크가 커져서 변동이율로 변경한 것이다. 이 또한 먼저 가입한 사람의 혜택으로 작용되고 있다.

연금에 대한 리스크가 점차 커지게 되면 지금의 상품과 향후 상품은 또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금은 가입 시에 적용되고 있는 연금에 대한 위험률을 적용하여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으나 향후에는 가입 시 기준이 아니라 연금을 받을 시점에 적용되는 위험률을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동일한 조건에서 현재보다 연금액은 훨씬 더 적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가입 시 적용되는 경험생명표에 따른 차이이기도 하다.

14년 전 조금의 부담을 감수하고 미리 가입한 A씨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4.5배의 부담을 안게 되는데, 만일 지금 준비하지 않고, 몇 년 뒤 하게 되면 그 때는 지금의 4.5배가 아닌 훨씬 더 큰 부담을 떠 안아야 할 수 있다.

이미 100세시대가 보편화되는 있는 시점에서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보험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상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지난 일을 가지고 후회할 것이 아니라 향후 또 다른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한 선택과 대비를 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