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평생 의료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평균수명의 증가 등으로 고령화 현상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은퇴 이후 생존하는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평균수명은 10년마다 평균적으로 4-5년씩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30-40년내에 100세가 되는 시기도 도래할 수 있다. 실제로 전문 통계학자들이 통계청의 평균수명 자료를 가지고 추가로 의료기술의 발달 등의 변수를 추가하면 지금도 거의 95세 이상 100세의 평균수명이 되고 있다.

이렇게 생존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특히 은퇴 이후 각종 위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위험 요소에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사고, 치매 등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은퇴 이후 즉 50대, 60대 이후에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등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장 관심이 높은 질병 중 하나인 암의 경우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확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 기준에서 평균수명과 비슷한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 종류 중에서는 남자의 경우 위암이, 여자는 갑상선암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8만 7천원으로 나타났으며, 80대의 평균 진료비가 33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90세 이상이 302만원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70대 290만원, 60대 201만 원등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진료비가 많이 소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이에 대한 대비 역시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노인의료비의 점유율 증가현황을 가지고도 확인할 수 있는데,
2009년 65세 이상 노인의료비가 전체 의료비의 30.5%의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노인의료비 비중이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질병 중 하나인 암의 지출비용 현황을 보면 암 진단 이후 첫 1년간 지출하는 전체 비용은 폐암이 2,578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유방암 1,859만원, 간암 1,595만원, 위암 1,460만원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질병 외에도 사고에 대한 위험 요소도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조사는 총 107만 6,155건으로 연평균 21만5,822건이고, 같은 기간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총 3만 1,302명, 연평균 6,260명이었다. 이를 평균수명으로 계산하면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은 35.2%로 국민 3명 중 1명은 평생 1번 이상 교통사고를 경험하고, 암 발생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09년 전국 교통사고에서 발생한 사망자 5,838명 중 61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2,195명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증가 중에서도 운전 중 사고도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 나온 자료에 의하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전년대비 59명 증가한 605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약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출처: 교통안전공단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고령자”(2012.04)

위에서 각종 통계자료를 가지고 확인한 바와 같이 은퇴 이후에 필요로 하는 위험요소
즉, 생존시 리스크는 크게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각종 병원 진료비, 교통사고, 자살, 운전 중 사고 등을 주로 들 수 있다.

질병과 관련된 대부분의 리스크는 기본적으로 실손의료(의료실비)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보장을 하고자 한다면, 암의 경우 암보험,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은 진단비 보장상품이나 실버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 등은 상해보험, 실손의료보험의 상해보장 등으로 보장이 가능하며, 운전 중 사고에 대해서는 운전자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으며 사망에 대한 보장은 종신보험/정기보험 또는 상조보험 등으로 대비할 수 있다.

최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80세뿐만이 아닌 10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인데, 은퇴 이후 생존이 80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100세 또는
그 이상까지 진행된다면 의료비 등 생존치료를 위한 대비 역시 더 길게까지 대비하는 것에 대해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어느 하나의 리스크만을 준비하기 보다는 종합적인
대비 역시 같이 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
월간 인슈어런스 2012년 5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