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 않는 암발생률, 계속 진행중인 암보험 변경

최근 몇 년간 손해율로 인한 판매상품의 감소 등으로 인해 가입률이 주춤거렸던 암보장에 대한 가입이 2010년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암보험 판매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마련 추진 발표 자료. 2011.6.20

이런 원인은 두 가지 정도로 파악할 수 있는데, 하나는 계속해서 암발생률이 늘어나고 있으며, 또 하나는 새로운 내용의 암보험이 계속 등장한 점이다.

우선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 2011년 12월에 발표한 국가 암등록 통계자료를
통해 암발생률을 확인해 보면, 매년 암발생자수는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연도별 성별 암발생자수 추이 >

자료: 국가암등록통계(2009년 암등록통계). 2011.12.30 발표 자료

< 연도별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 >

자료: 국가암등록통계(2009년 암등록 통계). 2011.12.30 발표 자료

전체적으로 암발생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여자의 암발생 증가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평균수명까지 생존 시 남자의 암발생 확률은 5명 중 2명 정도인 37.9%(평균수명 77세), 여자는 3명 중 1명 정도인 32.7%(평균수명 84세)이며, 전체적으로는 36.2%에 이르고 있다. 즉 전체적으로 봐도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는 것으로 3명의 형제가 있다면
이 중 최소한 1명은 암에 걸린다는 것이며, 3-4인 한 가족을 보더라도 가족 구성원이 평균수명까지 사는 동안 가족 중 최소한 1명은 암에 걸린다는 것이다.

< 주요 암의 발생률 추이: 남자 >

자료: 국가암등록통계(2009년 암등록 통계). 2011.12.30 발표 자료

< 주요 암의 발생률 추이: 여자 >

자료 : 국가 암등록 통계(2009년 암등록 통계). 2011.12.30 발표 자료

남여 각각의 암 종류별 상황을 보면 남자의 경우 전통적으로 많이 발생하던 위암, 폐암, 간암의 경우에는 발생률이 조금 낮아지고 있으나, 최근 많이 부각되고 있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의 증가율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전체 암종류 중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최근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자의 경우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매우 높게 증가하고 있으며, 유방암과 대장암의 발생률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다.

이렇듯 암은 종류를 조금씩 달리하며 전체적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암보장에
대한 니즈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암보험의 가입률은 전체 인구에 절반을 조금 넘는 56.4%에 그치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암보험 판매 현황 및 활성화 방안 마련 추진 발표 자료. 2011.6.20

다른 보험종류에 비해 암보험이 가입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고, 위 통계자료가 2009년 말 기준이므로 지금 기준에서 보면 조금은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감안하더라도 암보험이 그 동안 대부분 가입되어 있을 거라 여겨졌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로 낮은 가입률이라고 할 수 있다.

암발생은 늘어나고 있고, 아직 암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도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최근 암보험의 가입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판매되고 있는 암보험이 과거와 같은 80세까지만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100세를 넘어 종신까지 비갱신으로 보장하는 암보험이 판매되고 있어서 암보험을 가입하지 않는 대상과 암보험을 가입하였더라도 보장금액이 작거나 보장기간이 짧게 되어 있는 사람들도 추가로 가입을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암보험이 처음 발생한 암에 대해서만 보장하고 끝이었는데, 2011년 10월부터는 두번째 발생하는 2차암에 대해서도 추가로 보장하는 2차암보험이 등장하여 암보험의
종류도 조금 더 다양해 지고 있다.

이렇듯 암보험은 매년 새로운 내용의 암보험이 등장하고 있는데, 문제는 여전히 손해율이 높아서 암보험의 변경 가능성이 항상 남아 있는 상태다.
또한 여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중 갑상선과 유방암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상품에서
일반암과는 달리 소액암으로 분류하여 다른 암의 10% 내지 20%만 한정하여 보장하고 있는데, 지금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남자에게 많이 발생되고 있는 대장암도 보장금액의 비율이 축소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암발생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암보험은 손해율로 인해 축소가능성이 높은 상태인데, 아직까지 암에 대해 가입되어 있지 않거나 추가로 가입을 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면 보장기간, 갱신/비갱신 여부, 2차암 보장 여부, 보험종류별 보장금액 차이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암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인스밸리 서병남 대표이사(suh4048@InsValley.com)
월간 인슈어런스 2012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