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보험상품 및 2012년 보험상품에 대한 주요 전망

2011년 보험상품 리뷰

2011년 보험업계의 상품과 관련된 주된 화두는 실비와 암 등의 장기보험 손해율과 다양한 암보험의 등장, 저축성 보험의 할인 폐지, 갱신보험의 완전판매강화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변액보험, 실손의료보험 등의 기존 주력 상품들의 판매에 주력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양한 상품들에 대해서도 시도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한 해 이기도 하다.

생명보험은 변액보험과 통합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치아보험 등이 중점적으로 판매가 되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변액보험의 판매량이 제일 많은 가운데, 연금보험과 어린이보험의 판매량이 많이 증가하였다.

변액보험 중에서는 여전히 변액연금보험이 가장 많이 판매가 되고 있으며, 장수시대를 맞아 일반연금보험의 판매도 많았는데, 연금보험은 특히 기존과 다른 다양한 연금보험이 많이 등장하였다. 사망보장이 없거나, 15세가 아닌 0세부터 가입이 가능한 연금보험 등의 등장하여 최소한 100세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들로 인해 연금보험의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다. 어린이보험의 경우에도 다양한 상품들이 많이 등장하였는데, 기존에 많이 판매되던 어린이종합보장보험 외에 어린이연금, 유자녀학자금 등과 기존 상품의 100세까지 보장기간 연장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많이 늘어났다. 특히 어린이보험에서는 실비 위주의 통원비를 지급하는 실비상품보다 정액으로 공제되는 금액 없이 통원비를 지급하는 어린이보험이 상반기에 등장하여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하였으며, 새로운 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치아보험에서도 판매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치아보험의 판매도 늘어났다.

한편 생명보험사의 고유 시장으로 여겨졌던 암보험의 경우에는 손해보험사의 100세 비갱신 상품 등장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많이 줄었으며, 기타 종신, 변액, 연금 등이 아닌 일반 보장성보험의 판매는 늘지 않았다. 그러나 11월 이후 일부 보험사에서 암에 대해서 종신토록 비갱신으로 보장하는 상품이 등장하여 향후 판매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건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손해보험의 경우 전반적으로 실손의료보험과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판매량이 가장 많은 상품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암보험의 경우에는 생명보험의 암보험시장까지 흡수할 정도로 판매량이 대폭 늘어났다. 여기에는 100세까지 보장을 늘리며 갱신이 아닌 비갱신형으로 판매가 되면서 더욱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10월 이후에는 최초 암만이 아닌 2차로 발생한 암에 대해서도 보장하는 암보험이 등장하여 암보험이 보다 더 다양해 지고 있는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3월에는 4월부터 주로 운전자보험에 있던 위로금 관련 특약이 없어지는 것과 관련하여 운전자보험의 판매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나기도 하였다.
10월부터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과 갱신형관련 판매 강화 등으로 인해 판매에 일부 어려움도 나타나기도 하였으며, 또한 실손의료보험의 갱신제도와 관련하여 갱신시 보험금을 받지 않으면 갱신특약의 보험료를 10% 할인해 주는 할인제도가 시행되기도 하였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은 예년에 비해 양호해 졌으나 2011년 4월부터 자동차 수수료 제도 변경 등으로 판매조직 및 회사별 판매량 등에 영향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2012년 보험상품에 대한 주요 전망

- 경험생명표를 비롯한 위험률 변경
2012년에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3년 주기로 변경되는 경험생명표가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은 7회 경험생명표가 되며, 매번 경험생명표가 변경될 때마다 사망률은 조금씩 낮아졌으며, 반대로 연금 등에 영향을 미치는 생존율은 높아져서 연금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이번 개정시에도 비슷한 결과가 예상되는데, 5회까지는 모든 생명보험사의 연금지급률이 같았으나 6회부터는 회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고 있어서 이번 변경시에도 보험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날 것으로 예상되나 연금보험의 연금액 축소는 공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각 보험사별로 진행되는 위험률 변경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실손의료보험과 암보험의 손해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실손의료비 관련 특약과 암보장과 관련된 특약의 보험료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다양한 암보험의 등장으로 암보험의 춘추전국시대
2010년까지만 해도 암보험의 경우 80세까지 보장에 비갱신형과 갱신형 등의 구분만이 있었으나 2011년부터는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보장기간이 100세까지 늘어났고, 일부생명보험사의 경우에는 종신토록 보장하는 암보험도 등장하였다. 또한 2011년 하반기에는 기존에 단 한번만 보장하던 암보험에서 전이, 재발 등으로 인한 두번째 발생한 암까지도 보장하는 두번보장하는 암보험이 등장하여 기존의 암보험과 경쟁을 하기 시작하였다.
기존에 주로 판매되던 100세 비갱신 시장에서 갱신형이지만 두번보장하는 암보험, 그리고 일부 생명보험사의 종신암 등 다양한 암보험이 동시 판매되면서 암보험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2012년에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점차 80세, 100세까지의 비갱신형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연금보험 판매 확대
2012년에는 연금보험의 판매가 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변액연금은 대면조직을중심으로 가장 판매가 많이 되는 상품이며, 일반연금, 소득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보험 등의 경우 TM을 비롯한 온라인에서 판매가 많이 되고 있는 상품인데, 2012년에는 경험생명표 변경과 노후대비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와 더불어 연금보험의 상품 변경 등도 될 수 있어서 연금보험의 판매는 보다 더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치아보험, 상조보험 등 신상품 본격 도입
2008년도부터 1-2회사를 중심으로 판매되어 온 치아보험은 2011년 판매하는 회사가 6개 전후로 늘어났으며, 2012년에는 보다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어서 치아보험은 하나의 독립된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조보험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상품이다. 그 이전에도 판매가 되고 있었으나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었는데, 2011년에는 5-6개 이상의 보험사가 신규로 상조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일부 상조업체의 부실 등으로 인해 상조업체에 대한 불신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상조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판매되는 상조보험의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현상은 2012년에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보험상품 공시제도 개선을 통한 보험상품 비교 용이해짐
현재 보험상품 가입 시에는 보험료 지수를 통해 상품의 객관적인 비교를 하고 있는데, 보험료 지수는 표준순보험료 대비 영업보험료로 즉 보장을 받기 위한 보험료에 대해 사업비 등의 비율이 반영된 보험료의 크기를 나타내고 있는 수치이다.
즉, 암보험의 보험료지수가 120이라면 순수하게 암보장을 위한 보험료가 100일 때 실제로 사업비 등이 추가된 최종 내는 보험료가 120원임을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보험료지수가 120인 상품과 130인 상품이 있다면 120인 상품이 보다 유리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암보험 등 순보험료를 계산하기 위한 위험률이 보험사마다 달라서 실제 비교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었다. 즉, 위험률이 다른 상품의 보험료 지수가 120과 130인 경우, 보험료 지수가 130인 경우가 무조건 불리한 상품이 아니라 만일 보험료 지수가 120인 상품의 위험률이 높아서 표준순보험료가 높다면 실제 보험료는 120인 상품이 더 많을 수도 있어서 오히려 보험료 지수가 130인 상품이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이 2012년부터는 위험률을 보험개발원에서 산출한 위험률로 통일하여 보험료 지수가 계산되게 되어 보험료 지수가 낮은 상품이 유리한 상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변경되어 비교가 현재보다 쉽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