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금보험이 뜨는 이유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최근 연금보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연금보험의 가입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보험사이트인 인스밸리를 통한 연금보험의 현황을 살펴보면 4월, 5월, 6월 3개월간의 평균치보다 7월, 8월, 9월 3개월간의 평균치가 2배 정도 많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100세 시대라는 장수시대를 맞이하여 이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연금보험이 가장 먼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연금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 외에 추가적으로 연금보험이 뜨고 있는 원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 소득공제 금액의 확대

2011년부터 연금저축보험에 부여된 소득공제금액이 이전까지 퇴직연금의 본인부담금과 합산하여
연간 300만원이었던 것이 올해부터 400만원으로 늘어났다.

노후대비를 하면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은 직장인 등에게는 예전부터 인기가 있었던 상품인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나면서 조금 더 가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이 최근 연말 정산시 카드 등 다른 공제되는 금액이 축소되어, 그나마 손쉽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의 가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는 보통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연금저축보험의 가입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연말에 가입을 하면 분기당 즉 3개월간 300만원까지밖에 납입을 할 수 없어서 가입을 한 첫 해에는 400만원이 아닌 최고 3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가 되어 연금저축을 가입하는 시기가 조금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즉, 이왕 가입할 것이라면 몇 달이라도 먼저 가입하여 당장 올해부터 제대로 된 소득공제혜택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현재 국회에서 연금에 대한 소득공제금액을 더 늘리는 것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행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소득공제금액이 더 확대된다면 연금저축보험의 가입은 현재보다도 조금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연금보험의 다양화

올해 보험상품의 기본 화두 중 하나는 100세였는데, 연금보험에도 이러한 화두가 적용되었다. 기존에는 보통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10년 내지 20년까지만 확정적으로 연금을 지급하고 이후에는 살아있을 때에만 연금을 지급하였는데, 올해에는 100세까지 생사와 상관없이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들이 등장하였다.

또한 연금을 받는 시기에 병이 걸리면 연금을 두 배로 주는 상품도 등장하였으며, 연금보험의 위험보장은 대폭 축소하여 연금액을 조금 높힌 상품들도 등장하였다.

또한, 올해 가장 이슈가 되었던 상품 중 하나인 즉시연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연금보험 판매량 증가에 일조를 하였다. 즉시연금은 예전부터 있었던 상품이지만 오래 베이버부머 등 경제 주체들의 은퇴가 많아지면서 은퇴 자금을 활용하여 연금을 즉시 받을 수 있는 상품인 즉시연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 어린이도 연금보험 가입 가능

작년까지만 해도 연금보험은 만 15세 이상만 가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연금보험에서 사망보장을 하지 않아도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0세부터 가입 가능한 어린이연금보험이 판매되기 시작하였다.

어린이연금보험에 대한 반응은 아직까지 아주 많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어린이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경험생명표 변경 등으로 인한 연금액의 축소 예정

아직까지 관련 내용이 전반적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지만 2012년에는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에 적용되는 경험생명표가 변경될 예정이다.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면 보통 사망률은 점점 줄어들고, 반대로 생존율은 높아져서 연금액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30세 가입하여 60세부터 연금을 받는데, 60세에 1억이 적립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만일 80세까지만 생존한다는 위험률을 적용하면 1억원을 20년으로 나눈 금액을 매년 나누어 받게 된다.

그런데 생존율이 높아져서 85세까지 생존한다는 것을 적용하게 되면 매년 받는 연금액은 20이 아닌 25년으로 나눈 금액을 연금액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

즉, 경험생명표가 변경되어 생존율이 늘어난다면 동일한 금액이라 하더라도 연금액은 더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연금액의 축소 가능성으로 인해 연금보험의 판매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