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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을 가입하는 타이밍
작성자 : 서병남 게시일 : 2018/12/11 조회수 : 5654
** 인스밸리에서 월간 인슈어런스 2018년 11월호에 제공한 칼럼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7년부터 노인인구 비중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나 노인빈곤률도 높아져서 OECD 국가 중 최고인 45.7%를(2015년 기준) 기록하고 있다. 또한 100세 시대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노후에 대한 관심과 걱정도 커지고 있는데, 노후 대비는 충분히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 외에 추가로 의료기술의 발달 및 평균수명의 연장 등으로
노후생활에 대비한 보험수요가 커짐에 따라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발표 된 보험연구원의 2018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의하면 54.1%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으며, 노후준비는 주로 공적연금 등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개인연금을 가입한 비율은 22.7%로 나타났으며, 개인연금을 가입한 사람 중에서 71.5%가 개인연금에 가입한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전체적인 노후준비는 미흡한 편이며, 특히 개인연금에 대한 가입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갈수록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기대값은 줄어들고 있으며 이것을 만회할 만한 다른 대안을 찾기도 쉽지 않아서 여전히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보통의 경우 교육비와 생활비, 의료비 등의 시급한 상황으로 인해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상황이지만 결국 노후가 되면 본인들이 해결해야
하는 것도 현실이어서 크지 않은 금액이라도 연금보험을 준비할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쉽지 않게 가입하는 연금보험이 언제나 지금의 조건으로 남아 있지는 않는다. 향후 평균수명의 증가로 당초 예상과 달리 연금보험금의 지급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보험사의 경영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과 보험연구원 등의 자료에 의하면 향후 연금보험금 지급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명보험사가 이미 판매한 연금보험은 조만간 실제 지급할 연금 규모가 판매시점에서 예상한 지급액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되어 일정 기간 이후에는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연금보험의 상품구조에 의해서 나타난다. 연금보험은 일정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고 본인이 선택한 특정나이(예: 60세) 이후 생존 시에 사망 시까지(종신연금형) 매년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연금을 계산하기 위한 연금지급률을 계산시 위험률을 감안하게 되는데 위험률은 연금을 받는 시점의 위험률이 아닌 가입시점에 정해진 위험률을 적용하고 있다.
즉, 2018년에 30세에 연금을 가입하여 2048년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경우 적용하는 위험률은 2048년에 사용하는 위험률이 아닌 2018년에 사용하고 있는 위험률을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보험상품의 위험률을 경험생명표라 하는데 경험생명표는 일정한 주기로 변경하고 있다. 2015년에 8회로 변경되어 현재 사용 중이며, 내년부터는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될 예정인데, 매번 변경 시마다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연금액이 줄어들고 있다.

이렇듯 현재 판매하고 있는 연금보험은 가입시점 기준으로 위험률이 적용되고 있어서 향후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 등을 감안하면 보험사에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연금보험은 향후 암보험 등과 마찬가지로 판매되는 보험상품의 축소 또는 연금액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는 연금액이 줄어드는 대신 동일한 연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더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연금액 계산을 위한 위험률은 가입 시 기준이 아닌 연금을 받는 시점의 위험률 기준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변경되면 현재 방식에 비해 상당한 금액의 연금이 줄어들게 된다. 아직 구체화되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멀지 않은 시기에 연금보험에 대한 개편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며, 논의가 본격화 되면 현재에 비해 연금액의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까지 연금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육비, 생활비, 의료비 등을 우선시 하다 보니 연금보험을 당장 가입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며, 일부는 연금보험의 수익률 수준이 만족하지 않아서 다른 대안을 찾거나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른 대안을 찾아서 그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그것은 별개로 하고, 그렇지 않다면 1년, 3년, 5년이 아닌 10년 내지 길게는 50년, 60년까지 길게 진행되는 속성을 감안하면 연금보험 외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여력이 없거나 관심이 적어서 연금보험 가입을 못하고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가입하는 시기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연금보험은 같은 조건이라면 가입하는 시기에 따라 유불리가 확실하게 나뉘어지게 되며 그러한 유불리는 빨리 가입할수록 유리해진다.

처음부터 부담이 되는 보험료가 아니더라도 적게 시작해서 나중에 늘릴 수 있으며, 이 또한 먼저 가입한 장점의 효과는 누릴 수 있게 된다.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어느 상품보다도 연금보험은 언제 가입하느냐에 따라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상품이다. 연금보험의 내용변경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당장 내년부터 경험생명표가 변경되어 새로운 위험률이 적용되어 지금의 조건보다 불리질수 있어서
변경 전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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