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통해 암에 대한 보장을 받고 있는 사람이 암보험을 추가 가입하는 이유?

** 인스밸리에서 월간 인슈어런스 2015년 12월호에 제공한 칼럼입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상품 중 하나가 암보험이다. 전문 암보험을 가입하거나 아니면 실손의료보험 또는 통합보험 등을 가입하면서 암에 대한 보장을 추가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암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대표적으로 보장받기를 원하는 보험상품 중 하나로, 여전히 암보험을 가입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신규로 암을 가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미 암보험이 있으면서도 추가로 가입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럼 왜 이미 암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사람들은 또 암보험을 다시 가입하는 것일까?

충분한 암보장을 받을 수 있게 가입하고 있다면 굳이 보험료를 추가로 더 내면서까지
암보험을 추가로 다시 가입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암보장이 되지 않는 경우라면 이미 암보험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추가로 다시 암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럼 충분한 암보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 암 보장금액의 충분성

암의 종류는 무수히 많으며 이로 인해 암 종류마다 치료비도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인 경우 2천∼3천만원 안팎의 암치료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실제로 암이 발생되면 암치료비 외에 일을 못하는 기회비용손실과 경우에 따라 간호비용 소요 등으로 인해 실제 치료비 외에 추가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서 암보장금액의 설정은 실제 치료비 외에 기타 기회비용손실과 간호비용 등을 감안한 금액이 적정금액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예전에 1천만원 내지 2천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조금 부족할 수도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암발생시 암진단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4천만원 내지 5천만원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는 여러 개의 암보험을 가입하면서 암발생시 1억원 이상 보장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너무 많은 금액은 자칫 과다한 보험료 낭비가 될 수 있으므로 적정한 금액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 갱신암을 통한 암보장금액 보완

이미 암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에서 암보장금액을 더 늘리고자 하나 보험료가 비싸서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갱신형 암보험을 가입하여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갱신형 암보험은 한번에 80세, 100세까지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5년 내지 10년 또는 15년 동안 보장을 받고 다시 5년 내지 10년 또는 15년 후 보험료를 더 내고 갱신하여 보장을 계속해서 받는 상품을 말하는데, 암이 일찍 발생하면 유리하지만, 늦게 발생하면 나중에 계속해서 비싸지는 보험료로 인해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품이어서 신규로 가입하는 경우보다는 추가 보완하는 경우에 많이 선택되고 있는 상품이다.

● 재진단암 보장

보통 암보험을 가입하고 나서 한번 암이 발생되면 더 이상 보장이 되지 않고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초에 발생한 암 이외에 암이 완치되지 않아서 계속 치료 중이거나 추가로 전이 또한 새로운 암이 발생한 경우에 대해서도 보장하는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이미 암에 가입한 사람들이 추가로 계속해서 발생하는 암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재진단 암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암에 걸렸어도 완치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완치 암환자가 추가로 암에 걸릴 확률이 신규로 암에 걸릴 확률보다 높아서 암에 대한 보장이 한번만 보장해서는 부족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 재진단 암보험이고, 이로 인해 재진단 암보험을 가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 1회성 진단보장 보다 더 커지는 입원, 수술, 통원 등 계속 치료비 보장

암에 걸릴 경우 한번에 진단자금으로 적게는 1∼2천만원에서 많게는 4∼5천만원까지 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암의 완치률이 높아지면서 치료 횟수와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입원, 수술뿐만 아니라 통원에 대한 비중도 커지면서 암에 대한 치료보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진단비만 보장하는 암보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진단보장 외에도 입원, 수술, 통원 등이 발생할 때마다 계속적인 치료비를 보장하는 암보험의 가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암에 걸린 사람도 다시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예전에는 암에 걸린 사람은 더 이상 보험 가입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미 암이 발생한 사람이 가입하여 암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판매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많지는 않지만 일부 상품에서는 암에 걸렸어도 다시 암에 대한 보장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서 이미 암에 걸린 사람이 암에 대한 보장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암에 대한 보장도 가능해졌다.

이렇게 암보험은 한번 가입한 것으로 끝나기 보다는 추가 보완 상품을 통해 충분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암보험을 다시 가입하는 경우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암에 대한 발생률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고, 발생연령 또한 늘어나고 있어서 암에 대한 리스크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암에 대한 대비는 어느 때보다 필요해지고 있다. 무작정 많은 암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금액과 내용 등을 잘 파악하여 내가 부담할 수 있는 적정한 보험료 수준에서 이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