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확대되고 있는 간편심사보험_인스밸리 보험재테크칼럼

** 인스밸리에서 월간 인슈어런스 2015년 11월호에 제공한 칼럼입니다.

보험상품의 흐름이 최근 유병력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최근 보험상품은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가입대상이 늘어나고 있는데 걸림돌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병력이었다. 즉 가입할 수 있는 나이는 가능해졌으나 과거 병력 때문에 가입이 여전히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유병자플랜 또는 간편심사상품이다.

예전에는 가입이 되거나 아니면 가입이 안 되는 2가지 경우가 주로 많았다면, 최근에는 무조건 가입이 안 되기 보다는 일부 보험료를 높이는 할증을 하거나 아니면 일부 질병 부위에 대해 보장기간을 제한하는 부담보 조건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에는 일부 질병에 대해 심사절차를 간단하게 하여 가입을 보다 쉽게 하는 유병자플랜 또는 간편심사상품도 운영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경우에는 아예 병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등을 처음부터 할증하는 대신 가입을 쉽게 하는 상품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을 보통 간편심사상품이라고 일컫는다.

간편심사류의 상품에는 크게 암을 주로 보장하는 실버암보험과 실비는 아니지만 정액보장을 하는 질병과 상해에 대한 입원과 수술을 주로 보장하는 상품이 있다.
실버암은 말 그대로 암보장만을 주된 보장으로 하는 상품으로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으로 당뇨나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도 손쉽게 가입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상품이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에 대한 무심사를 통하여 계약심사 과정을 간소화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심사로 가입할 경우 이보다 더 저렴한 일반암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일반암보험의 경우 건강상태나 가입나이에 따라 가입이 제한될 수 있으며 보장에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병력이 있는 분들이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에는 유병력자 암보험이 별도로 있는 경우도 있다. L생명에서 판매하고 있는 OK암보험은 암과 AIDS만 아니면 가입이 가능한 암보험이다.

간편심사보험은 보통 3가지 질문을 하여 이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이 바로 가능한 상품이다. 3가지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3개월이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재검사)등의 의사 필요소견
2. 2년이내의 입원이나 수술
3. 5년이내 암으로 진단, 입원 수술
위 3가지에 해당이 되지 않으면 별도의 심사 절차 없이 가입이 가능하며, 추가 할증이나 부담보 둘 다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간편심사보험은 전에는 수술과 입원에 대한 보장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사망을 비롯하여, 암과 2대질환의 진단, 수술, 입원까지 확대되어 최근 판매량이 많아지고 있다.

판매하는 보험사도 전에는 생명보험사 1곳, 손해보험사 1곳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그 수도 늘어나고 있으며 점차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가입 연령도 보험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최고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여 그 동안 나이가 많아서 가입을 못하는 고객들을 비롯하여 40-50대 이상에서 병력이 있어서 가입을 못하는 고객들이 가입할 수 있게 된 상품이다.

실제로 최근 판매되고 있는 간편심사상품의 판매 유형을 보면 병력 때문에 가입이 거절되었던 고객, 가입은 되었으나 특정질병에 대해서는 부담보로 보장이 안 되게 가입이 된 고객, 질병 치료가 아닌 사망 등 다른 보장만을 가입한 고객, 부모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가입한 상품이 없는 경우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층 연령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유병력자도 많아지고 있다.
젊고 건강할 때 평생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이미 그 시기가 지났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예전에는 가입할 상품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보장을 하는 상품이 가입 연령도 70, 75세까지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고 병력이 있다고 해서 처음부터 간편심사보험 등을 선택하기보다 최근에는 일반상품에서도 병력이 있는 경우 가입을 확대하고 있어서 가입 여부를 먼저 확인해 보고 나서 일반상품의 가입이 어렵거나 절차 등이 불편하다면 그 후에 실버암 가입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병력이 있는 분들이 쉽게 가입이 가능한 실버암보험이나 간편심사보험, 무심사보험 등은 일반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즉 일반상품 가입이 되지 않을 때 가입하는 것이 병력자들을 위한 간편심사이지 건강한 사람이 처음부터 가입하는 것이 간편심사보험은 아닌 것이다.

병력이 있는 분들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는 암에 걸리는 이후 추가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암에 걸렸어도 가입 조건이 맞는다면 추가 가입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번 질병에 걸린 사람이 추가로 가입하는 경우는 더 많아질 것이며, 판매하는 상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돤다.

판매하는 상품이 늘어날수록 해당 상품의 보장과 보험기간, 보험료 수준 등을 잘 파악하여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찾아서 가입하는 지혜가 더욱 필요해 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